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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의 송곳산, 커다란 고릴라 모습을 닮았다. 산 정상은 머리, 기슭은 엉덩이 모양으로, 중턱에는 손모양이 있다. 이렇게 특이한 형상을 가진 송곳산은 울릉도에서만 볼 수 있는 추산이다.

하지만 6년 전, 울릉도에는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새하얀 우주선들이 땅에 착륙했다. 그것들은 희고 매끈한 건축물이었다. 하늘에서 바라보면 꽃봉오리처럼 흰색으로 빛나고, 땅에서는 종교 건물과도 같은 경건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 건축물들은 건축가 김찬중의 작품으로, 코오롱그룹의 의뢰로 완성된 코스모스 리조트였다. 울릉도는 이 리조트로 인해 세계적인 여행지로 알려지게 되었다. 글로벌 건축 잡지와 평론가들로부터 아름다움을 인정받았고, 소셜미디어에도 사진이 무수히 올라왔다.

많은 사람들이 울릉도를 방문하는 이유 중 하나는 단연 코스모스 리조트의 건축물을 구경하기 위해서다. 외형은 콘크리트로 만들어졌지만, 곡선적인 형상은 신비로운 울릉도의 자연에 어울리며, 내부 구조는 어디에 있든 원시적인 자연환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건축가는 하늘에서 떨어지는 별이 포물선을 그리며 자연스럽게 땅에 내려앉는 모습을 표현하고자 했다. 그래서 수천 년간의 신비를 간직한 울릉도의 자연과 건축물이 더불어 어우러지기를 바랐다고 한다.

하지만 코스모스 리조트에는 매력에도 불구하고 불확실성이 따른다. 하룻밤 묵는 비용이 1000만원에 이르는 초럭셔리 리조트로 소문났지만, 풀빌라인인 빌라 코스모스(독채 4실)는 더욱 특급이다. 일반 숙소인 빌라 테레(8실)의 가격은 1박에 40만~50만원대다. 예약하기도 쉽지 않을 뿐더러, 예약했음에도 바닷길이 열리지 않으면 숙박을 즐기지 못하는 상황도 흔하다.

울릉도는 그 불확실성에도 매혹적인 매력을 품고 있다. 이 곳에서 천년 동안 지켜온 검은 고릴라와 새로운 우주선이 만나는 현상은 울릉도만의 특별한 경험이다. 코스모스 리조트는 이러한 울릉도의 매력을 잘 이끌어내고 있으며, 그 아름다움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있다. 울릉도 여행자들 중엔 코스모스 리조트를 방문하기 위해 왔다는 사람도 많다.

울릉도는 그 불확실성을 견뎌내며 계속해서 많은 이들이 찾는 명소로 남을 것이다. 이곳에서 자연과 문화, 건축물이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움을 경험할 수 있다. 우리도 한번쯤 울릉도의 매력과 미스터리를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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