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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등에 투자했던 자문사 대주주가 거액을 투자받아 빼돌린 의혹과 관련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25일 오후 1시30분부터 8시까지 경기 고양 주거지와 서울 영등포구의 C투자자문 사무실 등 5곳을 압수 수색했다고 합니다.

해당 대주주인 A씨는 2013년부터 C투자자문회사 대표로 활동하면서 기생충 등 대작 영화에 투자한 적이 있었습니다. A씨는 비상장주식에 투자를 권유하며 많게는 100억원 이상을 한 사람당 받은 뒤 이를 빼돌렸다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씨는 투자자들에게 연 30% 정도의 수익을 약속했지만 현재는 원금까지 모두 잃은 상태로 알려져 있습니다. 경찰은 파악된 피해액만 1000억원을 넘어섰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A씨는 2년 전에 부동산 관련 회사를 인수하면서 비상장 투자로 수익을 얻을 수 있다며 고액 자산가들을 설득했다고 전해졌습니다. 그리고 A씨는 투자자들을 데려오면 수수료를 주는 다단계 영업 방식을 통해 투자금을 유도하고, 다른 사람의 투자를 받아 수익금의 일부를 돌려주는 폰지사기 수법도 사용했습니다.

금융정보분석원(FIU)은 미등록 투자자문사인 P사와 A씨의 계좌로 대규모 자금이 이동하는 사실을 적발하여 지난해 말 경찰에 통보했습니다. 이후 경찰은 A씨에 대한 고소건이 접수되어 5월 21일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물이 많아 분석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분석이 완료되는 대로 A씨 등을 소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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