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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장마의 여파에 수박 값 상승, 수박 관련 제품을 파는 업체들도 고민하다

최근 장마로 인해 수박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수박 관련 제품을 파는 업체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폭염으로 수박주스를 찾는 소비자들은 증가하고 있지만, 비가 많이 오는 상황에서는 수박의 당도가 떨어지고 가격이 폭등하여 주스 판매를 중단하는 업체들도 많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으로 수박 상품의 평균 도매가는 3만1160원으로 한 달 전인 2만1276원에 비해 46% 상승했다. 평년에 비해 수박 가격이 비싼 편이었던 작년과 비교해도 19% 더 비싼 수준이다. 이전에는 농촌경제연구원에서 "올해 수박 출하량이 전년 대비 3% 증가하여 수박 가격은 2만3000원 수준으로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지만, 지난달 말의 역대급 장마로 인해 피해가 확산되면서 가격이 급등하였다.

이에 따라 여름 대목을 포기하고 수박주스 판매를 중단하는 업체들이 많아졌다. 주로 원재료 가격 변동에 취약한 소규모 프랜차이즈 업체나 개인 카페들이 이에 해당한다. 원재료비 부담이 커지면서 판매 단가가 낮은 저가 커피 매장일수록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저가 브랜드는 소비자의 가격 민감도가 높아 원가 상승분을 가격에 반영하기가 어렵다.

동대문구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한 업체 관계자는 "수박이 한 통당 3만원이 넘게 치솟는 등 가격 폭등이 겹쳐 아무리 저렴한 공급업체를 찾으려 해도 수요를 맞추기 힘들었다"며 "메뉴에는 수박주스가 기재돼 있어 주문하는 고객들이 많았지만, 상황을 일일이 설명하기 힘들어 품절 처리했다"고 설명했다. 주변 다른 매장 업주도 마찬가지로 수박 관련 제품 판매를 어려워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매출 감소와 수익성 저하에 직면하고 있다.

앞으로도 장마로 인한 영향으로 수박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며, 수박 관련 제품들을 사는 소비자들도 가격에 대해 신중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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