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손에서 읽어낸 마음
엄마의 마음속에는 사람의 마음을 읽는 능력이 있다고 믿는다. 그녀는 손을 보면 그 사람의 운명을 읽어낼 수 있다고 말한다. "아빠 손은 못생기다"라고 말했을 때, 그것이 아빠와의 결혼 이유였던 투박하고 거친 손 때문일 것이라고 그녀는 말했다. 상처 많은 손을 보며 그 안에 험한 길도 잘 헤쳐 나갈 수 있는 힘이 읽혔다고도 말했다. 사람의 삶과 마음을 읽어내는 능력은 어디서 오는 걸까?
남편으로 맞이하게 된 이병일 시인이 결혼을 승낙하러 왔을 때도 엄마는 손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다. "손이 참으로 곱다"고 말했는데, 투박한 손에 대해 좋다고 했던 그녀가 손이 고운 남자를 좋아하나보다. "글을 쓰는 사람이 손이 고운 만큼 좋은 글을 쓸 수 있을 것이다"라는 생각도 했다.
투박하고 거친 손에서 읽은 마음이나, 고운 손에서 읽은 마음이나 모두 아름답다. 엄마의 마음은 손에서 읽어낸 의미로 유럽의 철학자들을 능가한다. 결국에는 좋은 것만을 남기는 엄마의 마음을 자주 생각하게 된다.
어느 날, 김은지 시인과의 통화에서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어제부터 성적 입력 기간인데, 내가 배점 비율을 잘못 설정해서 큰일이 났어. 전산실에 연락해서 겨우 수정했지." 이렇게 말하면 김은지는 아마 혀를 차겠지. 그런 예상을 했는데, 오히려 그는 칭찬해줬다. "해결하면 되는 거지. 네 대처 능력이 대단한 걸? 수정할 수 없을 때 이런 실수를 했으면 어떻게 했을까? 네 우리 삶의 많은 부분이 수정 가능하다는 사실에 감사하게 느끼지 않을 수 없어."
김은지 시인과 함께 울산 출장을 갔을 때의 일도 있었다. 업무를 마치고 식사하러 가는 길에, 우리는 숙소 열쇠를 잃어버렸다. 그러나 은지는 나를 다그치지 않았다. 나는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나 어디서 잃어버렸지…"
남편으로 맞이하게 된 이병일 시인이 결혼을 승낙하러 왔을 때도 엄마는 손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다. "손이 참으로 곱다"고 말했는데, 투박한 손에 대해 좋다고 했던 그녀가 손이 고운 남자를 좋아하나보다. "글을 쓰는 사람이 손이 고운 만큼 좋은 글을 쓸 수 있을 것이다"라는 생각도 했다.
투박하고 거친 손에서 읽은 마음이나, 고운 손에서 읽은 마음이나 모두 아름답다. 엄마의 마음은 손에서 읽어낸 의미로 유럽의 철학자들을 능가한다. 결국에는 좋은 것만을 남기는 엄마의 마음을 자주 생각하게 된다.
어느 날, 김은지 시인과의 통화에서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어제부터 성적 입력 기간인데, 내가 배점 비율을 잘못 설정해서 큰일이 났어. 전산실에 연락해서 겨우 수정했지." 이렇게 말하면 김은지는 아마 혀를 차겠지. 그런 예상을 했는데, 오히려 그는 칭찬해줬다. "해결하면 되는 거지. 네 대처 능력이 대단한 걸? 수정할 수 없을 때 이런 실수를 했으면 어떻게 했을까? 네 우리 삶의 많은 부분이 수정 가능하다는 사실에 감사하게 느끼지 않을 수 없어."
김은지 시인과 함께 울산 출장을 갔을 때의 일도 있었다. 업무를 마치고 식사하러 가는 길에, 우리는 숙소 열쇠를 잃어버렸다. 그러나 은지는 나를 다그치지 않았다. 나는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나 어디서 잃어버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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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3 멋지네요
김한*
창업뉴스라고 왔더니 창업에 관련된게 하나도 없네요.
김홍*
이게 나라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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