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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많은 시청자들의 관심과 논란거리를 모은 분노의 모멘트를 다시 한 번 선정해보았다. 이 작품들은 주관적이고 편파적인 시선을 담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공감을 얻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드라마가 공공재로서 가지는 가치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작가와 감독의 노력이 작품을 기획, 캐스팅, 촬영, 편집의 단계를 거쳐 대중에게 공개되면 어엿한 사회적 공기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켜주는 작품들이었다.

지난해 선정된 작품들은 극의 맥락이나 흐름, 시청자의 기대를 저버리는 무리수로 지탄받았다. 그러나 올해는 막장의 세 대모로 불리는 김순옥, 문영남, 임성한 작가들의 작품이 주목받았다. 이들은 기존 작법의 틀을 벗어나 괴이한 구성으로 많은 사람들의 뒷목을 잡게 했다.

그중에서도 임성한 작가의 작품인 아씨두리안은 특히 그의 세계관과 당황스러운 전개로 여전한 위용을 보여주었다. 문영남 작가는 인간관계의 비틀림을 탐구하며 작품을 만들어나가는 반면, 임성한 작가는 현생과 전생, 사후세계와 같은 다른 세계와의 연결점에 집착하고 있다. 그는 필명을 피비로 바꾸어 TV조선을 통해 아씨두리안이라는 작품을 선보였는데, 이 작품은 그의 세계관을 고스란히 담아 당황스러운 전개로 여전한 위용을 뽐냈다.

임성한 작가의 작품들은 "암세포도 생명이잖다", "아씨두리안" 등의 작품을 통해 많은 사람들의 뒷목을 잡았다. 이렇듯 작가들의 노력과 창의성으로 만들어진 드라마는 단순히 만족단계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대중들에게 공개되어 사회적 공기가 되는 것을 보여주었다. 앞으로도 많은 작가들이 새로운 아이디어와 작품으로 시청자들을 뒷목 잡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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