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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국가주석이 외교정책을 총괄하는 친강 외교부 장관과 거시경제를 총괄하는 이강 인민은행장을 동시에 교체했다. 군부엔 절대적 충성을 강조하면서 기강 잡기에 나섰다. 미국과의 패권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내수 경제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으면서 시 주석이 내우외환에 시달리는 모양새다.

지난 25일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는 상무위원회를 열고 한 달 넘게 대중의 시야에서 사라진 친강 중국 외교부 장관을 전격 해임하고, 그 빈자리를 전 외교부 장관을 지낸 왕이 정치국 위원이 메꾸기로 했다. 이를 두고 온갖 뒷말이 무성하다. 공세적 외교를 지향하는 전랑(늑대전사) 외교의 상징으로 손꼽히는 친 장관이 특별한 설명 없이 갑자기 해임됐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달 25일 베트남·캄보디아 외교부장과 베이징 회담을 끝으로 자취를 감춘 상태다. 친 장관의 부재가 길어지자 해외 매체 등을 통해서 건강 이상설, 불륜설, 노선투쟁설, 간첩설 등이 불거졌다. 중국 정부는 친 장관의 해임 이유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친 장관의 부재가 길어졌을 때 중국 당국은 건강상 이유라는 답을 내놓았다. 지난 11일 왕원빈 대변인은 "친강 부장이 신체(건강) 원인으로 아세안지역안보포럼에 불참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불륜설이 떠올랐다. 중국 당국은 친강 부장의 해임에 대해 정확한 설명을 제공하지 않아 불륜설 등 여러 가지 추측이 나오고 있다.

현재 중국은 미국과의 경쟁에서 패권을 놓고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내수 경제는 여전히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 중국 경제의 살아나지 않는 상황은 시진핑 국가주석을 괴롭히고 있다. 시 주석은 내외환에 대한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이에 군부는 절대적 충성을 강조하며 기강을 잡기 위해 나섰다.

중국의 외교 정책을 총괄하던 친강 외교부 장관과 거시경제를 총괄하던 이강 인민은행장의 동시 교체는 중요한 결정으로 평가된다. 신임 외교부 장관인 왕이 전 외교부 장관을 지낸 경험이 있기 때문에 중국의 외교정책은 큰 변화가 예상된다. 이강 인민은행장의 교체 역시 중국 경제의 방향성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미국과의 경쟁에서 패권을 지키기 위해 강력한 지도력을 발휘하고 있다. 그러나 내수 경제가 살아나지 않는 한, 중국의 국력을 확대하는 것은 어려운 일일 것이다. 이에 시 주석은 내외환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앞으로 중국은 국제 사회와의 외교적 협상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거시경제를 안정시키기 위한 정책을 시행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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