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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윈, 성추문 사건과 관련된 벌금 128억원 지불
카지노 황제로 불리던 스티브 윈(81)이 성추문 사건과 관련된 벌금 128억원 가량을 지불하고 수년간 이어온 법적 다툼을 끝내기로 했다.

라스베이거스를 비롯한 네바다 당국은 윈 리조트의 전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인 스티브 윈이 네바다주 게임관리위원회에 1000만달러(약 127억7500만원)의 벌금을 지불하기로 합의했다고 한다. 이는 카지노 산업의 평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혐의 등으로 그를 기소하고 벌금을 부과한 것이다.

윈 전 회장은 여전히 성추행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당국의 기소 내용을 인정하며 이 벌금을 내는 데 동의했다. 이로써 5년간 이어져 온 당국과 법정 다툼이 마무리되었다.

또한 윈 전 회장은 네바다주의 카지노 산업에서 완전히 퇴출하기로 결정했다. 당국은 자금조달, 광고, 컨설팅 등 카지노와 관련된 모든 업무에서 윈 전 회장이 더 이상 참여하지 못하도록 명시했다.

윈 전 회장은 이날 법정에 나타나지 않았으며, 그의 변호사는 "윈이 삶의 다른 단계로 나아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네바다 도박위원회는 또한 2019년 2월에 윈 리조트가 스티브 윈의 성추행 혐의를 적극적으로 조사하고 대처하지 못했다면서 2천만달러의 벌금을 부과한 바 있다. 이는 네바다주 사상 최고액의 단일 사건 벌금이다. 합의 대가로 윈 리조트는 카지노 운영 허가권을 그대로 유지하게 되었다.

윈 전 회장의 성추문 스캔들은 2018년 초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이후 네바다주 도박위원회의 조사로 진실이 밝혀졌다.

당국 보고서에 따르면 윈 전 회장은 지난 10여 년간 자신이 소유한 호텔 카지노에서 성추행 행위를 저질렀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윈 전 회장은 이번 합의로 인해 카지노 산업과의 관련 업무에서 쫓겨남과 동시에 새로운 삶을 시작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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