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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 시장, 전셋값 상승세로 반등

올해 초까지만 해도 세입자를 구하기 힘들어 집주인들이 전세가를 낮출 정도였는데, 입주 기간이 지나고 나니 전셋값이 급격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의 한 A공인중개사에 따르면, 한 아파트 단지의 전세가는 2억~3억원 가량 올랐다는 것이다. 이 아파트 단지는 올해 초에는 전세가 10억원 이하로도 계약이 체결됐으나, 최근에는 같은 면적이 14억원에 거래되는 등 상승세를 보였다고 한다.

서울 동작구 흑석동의 한 B공인중개사도 비슷한 상황을 보고 있다. 이 아파트 단지의 전세가도 올해 초보다 2억원 가까이 상승했다고 한다. 전세가가 저렴했던 입주 시기에는 수요가 많았으나, 이제는 매물이 줄어들어 집주인들도 싼 가격에는 전세를 내놓지 않는다는 것이다.

서울 전세 시장은 과거 고금리와 대규모 입주 물량 때문에 약세를 보였으나, 최근에는 대출 금리가 내려가면서 전세 수요가 다시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세 매물도 줄어들면서 반등의 기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올해 6월 서울 전월세 거래 중 전세 비중은 59.2%로 이전 달 대비 1.2%포인트 상승했다고 한다. 전세 시장의 반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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