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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세시장이 하반기를 맞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역전세 대란으로 인해 우려되던 상황에서 정부의 대출 지원 등 대책이 효과를 발휘하며 분위기가 반등하고 있다. 하지만 강남권을 비롯한 하반기 입주물량이 여전히 많이 남아있어 상황을 지켜봐야 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 넷째주 서울 전세수급지수는 89.7로 지난주(89.1)에 비해 0.6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8월 셋째주 이후 최대치로 기록되었다. 전세수급지수는 전세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지표로, 0에서 200 사이에서 100을 밑돌면 전세 수요가 공급보다 적고, 100 이상일 경우 전세 수요가 공급보다 많음을 의미한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7월 넷째주에는 0.08% 상승했으며, 이는 전주(0.07%)에 비해 상승폭을 늘렸다. 이후 10주 연속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KB국민은행의 주택시장동향 조사에 따르면, 서울 KB부동산 전세가격 전망지수도 14개월만에 100.8로 상승했다. 이 지수는 0부터 200까지 범위로 나타나며, 100을 넘으면 상승을 예측한 비중이 높음을 의미한다.

올 상반기에는 전세 사기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역전세에 따른 깡통 전세 우려로 월세 선호 분위기가 형성되었다. 월세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월세 가격이 상승했고, 이에 따라 수요자들은 다시 전세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6월 서울에서 체결된 전월세 거래량은 총 1만7757건이었는데, 이 중 전세 비율은 59.1%를 차지했다. 이는 5월(57.3%)보다 높은 수치이다.

서울 전세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며 안정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아직 하반기에는 입주물량 폭탄이 남아있어 상황을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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