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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윤동주의 흔적을 가장 많이 느낄 수 있는 곳은 현재 연세대 신촌 캠퍼스의 핀슨관입니다. 연희전문학교 문과에서 수업을 받았던 윤동주는 이 건물에서 이양하, 김송 교수 등에게 지식을 습득했습니다. 윤동주는 학교 기숙사에서 거주하며 하숙생활을 하였지만, 그의 하숙지는 일제강점기 말기로 인해 여러 곳을 옮기며 하숙했습니다. 그중 한 곳은 현재의 중림동 일대인데, 성문 밖의 첫 번째 동네였다고 합니다.

이와 관련하여 윤동주의 사촌인 송몽규 선생님이 쓴 <윤동주 평전>에는 윤동주의 연희전문학교 입학 동기로 유영 교수의 증언이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유영 교수에 따르면, 동주는 아현동에서 먼저 하숙을 하였으며, 후에는 서소문으로 이사하였다고 합니다. 서소문 하숙집은 이전에 서대문구청이 위치한 곳 근처였으며, 당시에는 시골과 비슷한 곳이었다고 합니다. 주변에는 작은 개울과 우물이 있었는데, 바로 이 우물이 윤동주의 시인생활에서 <자화상>의 배경이 된 우물이었던 것입니다.

이러한 내용을 읽으며 나는 송몽규 선생님의 책에 심취하게 되었습니다. 윤동주가 이곳에서 생활하였다고? 과거에는 서대문구청이 위치한 곳이었다고? 여러 자료를 찾아보니 서대문구청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윤동주의 흔적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나는 더욱 깊이 사색에 잠기게 되었습니다. 윤동주의 생애와 업적을 통해 그의 시인으로서의 깊은 감성과 인간성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기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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