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공유

삼성화재 안내견학교에서는 지난 19일, 고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이 1993년에 선언한 신경영 이후 30년간 지속되어온 안내견 사업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이 행사에는 안내견이 될 강아지를 돌봐주는 자원봉사자인 퍼피워커들과 함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시각장애인인 김예지 국민의힘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습니다. 특히 홍 전 관장은 이날 외부 공식 행사에 참석한 것은 2017년 관장직을 내려놓은 이후 처음이었습니다.

행사에는 이별이 다가온 안내견과 함께하는 퍼피워커들이 단상에 올랐습니다. 이들은 강아지를 생후 7주부터 1년간 자신의 집에서 돌봐주고, 이후 시각장애인 파트너에게 보내는 입양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단상 위에서는 눈물이 넘쳤습니다. 한 퍼피워커는 "목욕하기 싫다고 떼쓰던, 철부지 딸 같던 미지가 안내견 시험에 합격했다니 너무 자랑스럽습니다"며 소감문을 읽던 중 눈물을 훔쳤습니다. 이를 지켜보던 이재용 회장과 홍 전 관장의 눈시울도 금세 붉어졌습니다.

또 다른 시각장애인인 김영신 씨는 단상 위에서 점자로 작성된 소감문을 손으로 읽었습니다. 떨리는 목소리로 그는 "안내견 미지와 함께라면 앞이 안 보이는 저도 아기와 안전하게 외출할 수 있을 것입니다. 미지 덕분에 엄마로서 진정한 자립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행사장에서는 안내견 사업에 큰 애착을 갖고 있던 고 이건희 선대회장에 대한 그리움과 애틋함도 공유되었습니다. 홍 전 관장은 김 의원과 대화를 나누며 "회장님이 생전에 굉장히 노력한 사업이었기 때문에 직접 지켜보셨다면 더욱 기뻐하셨을 것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를 통해 이건희 선대회장의 안내견 사업에 대한 애정과 업적이 재차 엿보였습니다.

추천

0

비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