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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서 걸어오는 할머니를 보고 차를 멈추고 지나간 후 차를 다시 세운 운전자가 비접촉 사고로 소송에 휘말렸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지난달 3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후진 주차 중 할머니와 비접촉사고 소송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사고도 처음이고 소송도 처음이라 답답한 마음에 조언받고자 글을 올린다"며 지난달 벌어진 상황을 전했다.
해당 글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달 중순쯤 발생했다. 당시 후진 주차 중이던 A씨는 차 뒤쪽에서 할머니가 걸어 나오는 것을 사이드미러를 통해 발견했다. 할머니가 나오는 공간이 좁은 것을 판단한 A씨는 차를 멈추었다고 한다.
이후 자신의 차가 아무 문제 없이 지나가고 집에 도착하는 것을 확인하고 다시 주차했다. A씨는 "할머니가 끌고 있던 시장 카트도 차와 접촉 없이 빠져나왔고 단 한 번도 움찔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런데 10분 후 할머니의 아들로부터 연락이 온 것이다. 차 때문에 놀라서 할머니가 넘어졌으니 상황 보고를 다시 하겠다고 한 것이다.
A씨는 노인 부부가 거짓말을 한다는 생각에 블랙박스 영상과 함께 경찰에 사고를 접수했다고 한다. 하지만 10일 후 경찰은 사고가 아니라는 결론을 A씨에게 통보했다.
그런데 그날 할머니의 아들로부터 "A씨 차 때문에 어머니가 넘어졌다"는 연락이 왔다고 한다. A씨는 "안 넘어지셨다. 왜 자꾸 넘어졌다고 하시느냐? 내가 다 보고 있었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상대는 "안 넘어지려고 힘을 주다 이빨이 2개나 빠졌다"며 주장했다.
이번 사건을 통해 차량 사고의 증거를 블랙박스 영상을 통해 제출하는 것이 중요함을 다시 한번 알 수 있었다. 비접촉 사고로 인한 소송은 운전자에게 상당한 어려움을 줄 수 있는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 신뢰성 있는 증거를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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