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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구이위안, 달러 채권 상환유예 후 파산 위기 모면

중국의 부동산 업체들이 채권 상환에 실패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의 유동성 위기 이후 부동산 개발 업체들이 도미노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황에 처하고 있다고 분석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달 7일 비구이위안이 상환유예를 신청한 달러 채권 2종의 이자(약 300억원)를 지급하며 유동성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보도했다. 비구이위안은 지난 1일 채권단 표결을 통해 위안화 회사채 상환 기한을 2026년까지 연장하고, 원금과 이자를 3년에 걸쳐 분할 상환하는 합의에 도달했다. 또한 광둥성 광저우에 보유한 자산을 매각해 현금을 확보하기도 했다.

하지만 비구이위안이 부도 위기를 모면했다고는 할 수 있지만 여전히 유동성 위기에 직면해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비구이위안은 앞으로도 약 162억달러의 해외 채권 상환을 해야하기 때문이다. 국제신용평가업체 무디스는 비구이위안의 신용등급을 디폴트가 임박한 수준으로 3단계 하향 조정했다. 무디스는 "유동성이 여전히 부족하고 디폴트 위험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미국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 케네스 로코프는 뉴욕타임스에 기고해 "비구이위안은 탄광 속 카나리아라고 할 수 있다"며 감지하기 어려운 위험을 상징한다고 말했다. 현재 비구이위안이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어려움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평가된다.

상환유예를 신청한 달러 채권의 이자를 상환하면서 비구이위안은 가까스로 파산 위기를 피했다. 그러나 중국의 부동산 업체들은 채권 상환이 실패하고 있는 상황이다. 비구이위안의 유동성 위기 이후 부동산 개발 업체들의 도미노 디폴트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비구이위안은 유동성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급한 불을 끄고 있다. 이날 비구이위안은 지난달 7일 한 달간 상환유예를 신청한 10억달러 규모 외화 채권 2종의 이자 2250만달러를 지급하는 데 성공했다. 앞서 비구이위안은 지난 1일 채권단 표결을 거쳐 39억위안 규모의 위안화 회사채 상환 기한을 2026년까지 연장하고, 원금과 이자를 3년에 걸쳐 분할 상환하는 데 합의했다. 현금 확보를 위해 광둥성 광저우에 있는 보유 자산 12억9150만위안 상당을 매물로 내놓기도 했다.

이 같은 조치로 비구이위안이 부도 위기를 피했지만, 여전히 유동성 위기는 남아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비구이위안이 올해 갚아야 할 약 1억6200만달러의 해외 채권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이에 국제신용평가업체인 무디스는 지난 주 비구이위안의 신용등급을 Caa1에서 디폴트가 임박한 Ca로 3단계 강등했다. 무디스는 "유동성이 여전히 부족하고 디폴트 위험이 높아졌다"며 "비구이위안이 앞으로 만기가 도래하는 역외 채권을 처리할 충분한 내부 현금이 없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미국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 케네스 로코프는 뉴욕타임스에 기고해 "비구이위안은 탄광 속의 카나리아라고 할 수 있다"며 감지하기 어려운 위험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비구이위안은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여전히 어려움이 남아 있다는 평가가 내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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