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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내 12개의 교습소에서 발레리나와 발레리노의 꿈을 키우던 교습 프랜차이즈 백조의 호수가 갑작스럽게 폐업을 선언했다. 백조의 호수 베이징 왕징점은 평소에는 많은 어린이들로 붐볐지만, 평소처럼 수업이 이루어져야 할 금요일 날 오후에는 셔터가 닫혀있고 먼지에 뒤덮인 발레복 마네킹과 함께 백조 인형만이 입구를 지켰다.

셔터 위에는 경영난으로 문을 닫는다. 일체 환불은 안 된다는 내용의 백조의 호수 측의 사죄문과 백조의 호수가 일방적으로 폐업을 선언했으며 관련 손해에 대해 공안에 모든 신고를 마친 상태라는 내용의 오피스 관리업체 측의 경고장이 붙어있었다.

베이징 왕징은 예체능 교육 메카로 알려져 있으며, 이 쇼핑몰에는 스케이트, 농구, 탁구, 쿵푸부터 드럼까지 다양한 어린이 대상 학원들이 들어서 있다. 하지만 이날은 수강생들이 북적거리는 모습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때때로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에게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강사들만이 계속해서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발레 학원 건너편에 있는 드럼 학원 직원은 "코로나가 종식되었지만, 수강생이 늘지 않아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백조의 호수 측은 지난 14일 자정 직전인 토요일에 "내일부터 베이징의 12개 직영캠퍼스를 모두 폐쇄한다"라고 통보했다. 학부모 중 한 명은 중국 언론에 "오후까지도 수업은 정상적으로 진행되었고, 수업을 듣던 교습소에는 수강생들이 많아 부모들이 자리를 잡지 못하고 서서 수업을 보는 정도였다"며 "그 날 밤에 갑자기 폐업한다는 연락을 받았다. 믿을 수 없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백조의 호수의 폐업으로 인한 손해에 대해 공안에 신고를 완료한 상태라고 백조의 호수 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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