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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를 뒤흔들 뇌관으로 거론돼왔던 상업용 부동산 위기가 현실화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은행의 직접 대출뿐만 아니라 부동산투자신탁(REITs), 상업용 부동산 저당증권(CMBS) 등 간접대출까지 포함하면 수천조원의 자금이 위험에 노출되었다고 합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6일 기사에서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은행업계와 경제 전반에 수조 달러에 달하는 대출과 투자가 위협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부동산 투자자들이 대출을 갚지 못하면서 은행이 대출 규모를 줄이게 되고, 이는 추가적인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위기의 신호는 사무실 공실이 급증한 대도시에서 먼저 나타나고 있다고 합니다. 부동산 투자사인 RXR은 최근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했습니다. 뉴욕시 맨해튼에 있는 33층짜리 오피스 빌딩을 담보로 빌린 2억4000만달러(약 3200억원)의 대출 만기가 다가왔지만, 이를 재융자하겠다는 은행이 하나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RXR의 CEO인 스콧 레클러는 "배관이 막혀있다"며 경색된 부동산 시장의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뉴욕 지역 은행인 M&T은행은 지난 6월 뉴욕시와 워싱턴 DC에 있는 사무실 세 곳과 의료시설 한 곳에 1억2700만달러 상당의 대출을 상각했습니다. M&T은행은 상업용 부동산 관련 25억달러 상당의 증권에 대한 미실현 손실도 입었다고 합니다. 올해 초 M&T은행은 "사무실 임대 대출의 약 20%는 디폴트 가능성이 크다"며 상업용 부동산 대출을 5% 줄였습니다.

뉴욕 등 8개 주에 지점을 둔 120년 역사를 지닌 OZK은행도 최근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한 부동산 개발업체는 자금 조달을 위해 신용평가를 받았지만, 결과가 좋지 않아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해졌습니다.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위기가 진정되지 않으면 추가적인 부동산 가격 하락과 함께 경제에 큰 위협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많은 부동산 투자자들이 대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러한 상황이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이에 대한 정확한 대응이 필요하며, 경제 전반의 안정적인 회복을 위해 관련 기관과 은행들이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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