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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달러화 가치가 인플레이션 둔화와 이에 따른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 종료 기대감으로 15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내년에 기준금리 인하가 이뤄지면 달러 가치는 더 내려갈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세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9.97을 기록했다. 달러인덱스가 100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4월 13일 99.88이후 처음이다.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CPI)가 시장 기대치보다 낮은 상승률을 보이며 달러화 가치가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Fed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더 이상의 금리 인상이 예상되지 않고 있어 달러화 약세가 예상된다.

스탠다드 뱅크의 주요 10개국(G10) 전략 책임자인 스티븐 배로는 "연준의 긴축 사이클이 완화 사이클로 전환될 것이라는 사실에 근거하여 달러가 다년간 하락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미국 달러 가치 하락을 대비해 BNP파리바자산운용은 호주 달러와 뉴질랜드 달러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미국 경제가 깊은 침체기에 있거나 강한 확장기에 있을 때 달러는 상승하고 완만한 성장기에는 하락하는 스마일 이론도 언급되고 있다. 이 이론에 따르면 미국 경제가 둔화하면 달러의 약세 가능성이 커진다.

미국의 재정과 무역에서의 쌍둥이 적자는 달러 인덱스의 하락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달러 가치 하락은 미국 경제의 흐름에 따라 더욱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투자자들은 달러보다는 다른 통화에 투자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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