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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증시, 34년 만에 최고치 갱신
일본의 닛케이225지수가 약 6개월 만에 1990년 버블 붕괴 후 34년 만에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이날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1.16% 상승한 3만3763.18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7월에 기록한 고점을 넘어선 것인데, 이후 1990년 3월 이후로 33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뉴욕증시에서 기술주의 상승에 영향을 받아 일본 증시에서도 블루칩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나타났다. 특히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의 급등이 도쿄증시에서도 도쿄일렉트론과 어드반테스트 등 반도체 장비 회사의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스미토모미쓰이신탁은행의 세라 레이코 시장 전략가는 "일본 주식이 장기간 동안 낮게 거래되고 있으며 최근 기업 지배구조 개혁이 추진되고 있으며 세계적인 투자자 워런 버핏도 일본에 투자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고점 경신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버핏은 일본 5대 무역상사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앞으로 일본 은행과 보험사에도 투자를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

닛케이 지수는 작년에만 28%나 상승하여 10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정부의 주주 가치 제고 정책과 함께 수십 년 동안 이어져온 디플레이션에서의 탈출 기대가 시장을 뒷받쳤다.

투자자들은 올해에도 일본 증시에 낙관적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전략가들은 닛케이 지수가 연말까지 3만7500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지난해 9월 기업 실적 호조와 자사주 매입 등 주주 친화적인 움직임을 바탕으로 일본 주식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로 조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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