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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러시아를 방문하면서 현대자동차의 미니밴을 경호차량으로 사용했던 사실이 확인되었습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TV는 오늘 방영한 조로(북러) 관계 발전의 새로운 이정표를 마련한 사변적 계기라는 제목의 기록영화에서 김 위원장이 탄 것으로 추정되는 현대차 엠블럼이 달린 검은색 대형 승합차 행렬의 호위 속을 도로 위를 달리는 장면을 보여줍니다.

영상에서 김 위원장의 차량을 에워싼 호위 차량은 4대로 확인되었는데, 모두 현대차의 미니밴인 스타리아로 보입니다. 이는 김 위원장이 지난 13일 극동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마치고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 지역으로 이동하는 동안의 경로였습니다.

이 영상이 편집을 거친 녹화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북한이 현대차 로고를 그대로 노출한 것은 다소 이례적입니다. 북한은 이전에도 2022 카타르 월드컵 경기장에 걸린 현대차 광고를 가려 송출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현대차 로고를 그대로 노출한 것으로 보입니다.

스타리아는 2021년 현대차가 출시한 미니밴 형태의 다목적차량(MPV)입니다. 우주선을 연상시키는 유려한 곡선의 외관과 넓은 실내공간을 갖춘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넉넉한 내부공간으로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 차량은 올해 초 독일 3대 자동차 전문지 중 하나인 아우토 모토 운트슈포트(Auto Motor und Sport)에서 수입밴 부문 최고의 차로 2년 연속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현대차 스타리아 경호차량 사용은 북러 관계 발전에 새로운 이정표를 마련한 사안으로 평가될 수 있을 것입니다. 해당 영상 속의 현대차 로고 노출은 북한의 이번 방문에서 현대차가 특별한 의미를 가지는 차량으로 선택되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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