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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건축사에서 두 건축가의 두드러진 업적을 꼽으라면 단연 김수근과 김중업을 꼽을 수 있습니다. 김수근은 구 공간 사옥을 비롯하여 경동교회, 부여박물관, 세운상가 등 수많은 건축물을 남겼습니다. 그는 또한 여의도의 모래사장을 최초로 설계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김중업도 훌륭한 건축물을 많이 남겼습니다. 서강대 본관, 프랑스대사관, 올림픽광장의 세계평화의 문 등은 김중업의 대표적인 작품입니다. 김수근보다 작품 수는 적지만, 그의 작품들은 규모와 중요성에서 눈을 뗄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 63빌딩이 세워지기 이전에는 서울에서 가장 높은 빌딩으로 꼽히던 31빌딩의 설계도 김중업이 맡았습니다.

김수근은 박정희 대통령과 특히 잘 맞는 건축가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근대화 대통령" 박정희의 아이디어에 따라 김수근은 많은 건축물을 지었습니다. 계동 현대 사옥 옆에 있는 작은 건물, 구 공간 사옥 등을 보면 그에게 감사하는 마음이 느껴집니다. 장충동 족발골목에 위치한 붉은 벽돌의 경동교회는 벽돌로 지어진 건물인데도 이렇게 숭고한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습니다.

김수근은 "남영동 대공 분실"이라고 불리는 건물, 지금은 경찰청 인권 보호 센터로 이름이 변경되었습니다, 역시 그의 작품입니다. 이 건물은 영화 "1987"에서 등장하는 박종철 물고문 사건이 발생한 장소입니다. 안에서는 밖을 볼 수 없지만, 밖에서 안을 들여다볼 수 있게 만든 폐쇄형 렌즈, 고문의 고통으로 인해 투신을 막기 위해 창문의 너비를 좁게 한 장치, 위치 파악을 어렵게 만드는 철제 계단 등은 김수근의 창조적인 아이디어입니다. 이러한 섬세한 디테일들은 그의 미적 감각과 예술적 재능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한편, 김중업은 김수근과는 다른 삶을 살았습니다. 1970년 4월, 대통령 박정희와 서울시장 김옥현의 욕심으로 인해 비탈 위에 세워진 와우아파트가 무너지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그 해 8월에는 졸속사건이 일어났는데... (This sentence seems to be incomple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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