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공유

올해 가을 서울 양천구에서 초록색으로 물든 나뭇잎이 많이 떨어지고 있다. 지난 21일 서울 양천구의 한 보도 바닥은 초록색 나뭇잎으로 가득 차 있었다. 가을이 되면 나뭇잎이 떨어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올해는 특히 초록색 나뭇잎이 더 눈에 띄었다. 이유는 날씨 변화 때문이다.

지난달부터 이달 초까지 따뜻한 날씨가 계속되다가 중순부터 갑자기 날씨가 추워졌다. 나무도 날씨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낙엽을 준비하지 못한 채로 추워진 날씨에 직면하게 되었다. 보통 나무는 따뜻한 날씨에 광합성을 통해 영양분을 만들고, 수분을 흡수해서 위로 끌어올리고 증발시키는 활동을 한다. 그러나 추운 가을이나 겨울에는 이러한 활동을 멈추고, 나뭇잎에 있는 녹색 색소인 엽록소를 분해하고 잎을 떨어뜨린다. 이는 겨울 동안 에너지와 영양분을 저장하고 생존하기 위한 전략이다.

특히 가을이 되면 나무의 잎은 생리적 변화를 일으켜 노란색, 빨간색, 갈색 등으로 변한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엽록체 안에 있는 붉은 색소인 안토시아닌과 노란 색소인 카로티노이드가 분해되면서 나뭇잎이 색을 드러낸다.

올해는 갑작스러운 기온 변화에 나무들이 적응하지 못한 것이 초록색 낙엽이 많은 이유이다. 따뜻한 날씨가 오랫동안 지속되다가 갑자기 추워져 나무들은 낙엽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잎을 떨어뜨리게 되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의 지난 3일 평균기온은 19.5도였는데, 12일에는 1.2도까지 기온이 떨어졌다.

정은주 강원대 산림자원학 교수는 "올해 초록색 낙엽이 많은 것은 날씨 변화로 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날씨 변화에 나무들이 적응하지 못하고 낙엽을 준비하지 못한 것이 초록색 낙엽이 많은 이유라고 그는 설명했다.

올해 가을에 초록색 낙엽이 많이 보인 것은 기후 변화의 영향이 크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기후 변화는 식물의 생태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이를 고려하여 적절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추천

0

비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