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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패배한 결과에 대한 수습책으로 임명직 당직자 총사퇴를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김기현 대표는 대표직을 유지한 채로 당의 쇄신과 총선 준비를 맡게 되었습니다. 김 대표는 15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총선에서 지면 정계에서 은퇴한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습니다.

지난 14일,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인 유상범은 서면 공지를 통해 "당의 안정과 더 나은 발전을 위해 임명직 당직자 전원이 사퇴한다"고 밝혔습니다. 자진 사퇴한 인사는 김 대표와 함께 윤재옥 원내대표, 선출직 최고위원들(김병민, 조수진, 김가람, 장예찬)을 포함한 지도부 여덟 명 전원입니다.

사퇴한 당직자 중에는 친윤(친윤석열)계 핵심 인사로 알려진 이철규 사무총장과 박성민 전략기획부총장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로 알려진 윤핵관들이 대거 후퇴함으로써 윤 대통령도 간접적으로 선거 결과에 책임을 지는 제스처를 취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당 지도부는 보궐선거 다음날인 12일에는 지도부 사퇴 요구에 선을 그었습니다. 최근까지는 김 대표의 아래에서 혁신위원회 등을 통해 사태 수습을 시도하는 계획이 주류였습니다. 그러나 이후 일부 최고위원들이 임명직 당직자들의 사퇴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13일 윤 대통령이 여당에 원인 분석과 쇄신책 마련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분위기가 변화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쇄신책 논의를 위해 13일에 예정되어 있던 최고위원회의가 전날 저녁 갑작스럽게 취소되었습니다.

임명직 당직자들의 총사퇴는 윤석열 정부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았던 인사들이 대거 물러난 것을 의미합니다. 이철규 사무총장과 박성민 전략기획부총장은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 당무감사, 공천관리위원회 등에서 당연직으로 활동하며 공천 실무를 총괄하고 있었습니다. 이번 사퇴 결정은 국민의힘 지도부의 쇄신과 전략적 대응을 위한 중요한 수순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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