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공유

국내 주요 비철금속 기업들인 고려아연, LS MnM, 영풍 등은 녹색 제련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제련소는 그동안 제조 공정 상에서 환경 파괴가 불가피한 이미지를 갖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확산되면서 제련 기업들도 친환경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주요 시장인 유럽연합(EU) 등에서는 공급망 밑단에 해당하는 광물까지 친환경 기준에 맞춰 생산하는지 규제하는 환경 평가가 진행되고 있어 이에 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고려아연, LS MnM, 영풍 등 국내 3대 비철금속 기업은 모두 작년에 온실가스 배출량(스코프 1·2 기준)을 전년 대비로 줄였다. 특히 영풍은 1년 동안 10.7%로 가장 큰 감소를 이룩했으며, 고려아연은 2.9%, LS MnM은 0.9%를 감축했다. 이러한 성과는 매출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친환경 설비 도입으로 인해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제련소는 금속 제련 규모가 커질수록 환경 파괴가 더욱 심해진다는 일반적인 인식에 반하는 추세로 평가받고 있다.

비철금속 기업들은 동 또는 아연 정광(불순물을 1차 제거한 광석)을 수입하여 국내에서 제련 과정을 거친다. 이 정광에는 아연이나 동 외에도 황, 카드뮴 등의 중금속, 그리고 금, 은 등 다양한 광물이 포함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중금속이 방출되며 환경 오염을 초래하고, 폐수로 인한 수질 오염 문제도 발생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존 원료인 정광 대신 2차 원료의 사용 비중을 높여야 한다. 제철 공정 중 발생하는 제강 분진과 제련 과정에서 발생하는 스크랩(폐기물)을 다시 활용함으로써 정광 사용량을 줄이고 그만큼 환경 파괴를 감소시킬 수 있다.

고려아연은 아연 및 연 정광 사용량을 2021년까지 16% 감축하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기존 정광보다는 2차 원료의 사용을 늘리고, 제련 과정에서 발생하는 스크랩의 재활용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에너지 효율 향상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으며, 녹색 제련 기술 개발에도 힘쓸 계획이다. 고려아연은 친환경 제련소 구축을 통해 환경 보호와 더불어 지속 가능한 경영을 실현하고자 하고 있다.

추천

0

비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