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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사랑기부제로 비계가 가득한 삼겹살을 받은 시민의 토로

올해 처음으로 시행된 고향사랑기부제가 가운데 한 시민의 불만을 자아냈다. 지난 2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고향사랑기부제 인천 미추홀구는 기부 안 하는 편이 좋겠다는 제목의 글이 게시되었다.

글쓴이 A씨는 자신이 인천 미추홀구에 기부했다고 밝히며 "답례품으로 삼겹살과 목살을 받았다. 그러나 고기의 질이 이렇게 나왔다"며 사진을 첨부했다. 사진을 보면 A씨가 받은 삼겹살 일부는 비계로 가득한 상태였다.

A씨는 "이 시기에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기부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사실을 공유하기 위해 글을 올린다"며 "삼겹살 500g, 목살 500g를 받았는데 목살은 살코기가 덩어리로 들어와서 먹을 만했으나 삼겹살은 비계로 인해 3분의 2 정도를 제거해야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A씨는 "괜찮아 보이는 부분을 상단에 올려놓고 포장한 덕분에 포장을 벗겼을 때 실망감이 더 컸다"며 "고향사랑기부제로 답례품을 받을 분들께는 고기와 같은 생물보다는 공산품을 받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또한 A씨는 "농협을 비난하기보다는 고기를 담은 사람의 실수라고 해야 할 것이다. 공무원들에게 잘못된 점을 찾을 필요가 없다. 문제는 고기를 자른 사람에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A씨는 고향사랑기부제 홈페이지에 해당 내용을 알릴 것이며, "나머지 부위는 잘 먹었다. 내 글을 보고 피해를 입는 사람이 줄어들면 만족하겠다"고 말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태어난 지역 뿐만 아니라 학업, 근무, 여행 등을 통해 관계를 맺은 제2의 고향에 기부하면 지자체에서는 주민의 복리증진 등을 위해 기부금을 사용한다. 그러나 이번 사례를 통해 고향사랑기부제에 대한 논의가 다시 한 번 제기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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