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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가 기업을 인수한 뒤 경영 항로를 수정해 새로운 영역에 진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는 일종의 경영 컨설팅으로 볼 수 있다. 일반적인 컨설턴트는 기업을 위해 일하지만 이해관계가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사모펀드는 다르다. 투자한 회사의 가치가 빨리 올라가야만 주주인 사모펀드도 이익을 볼 수 있다. 이는 사모펀드가 기업과 이해관계가 일치하는 경영 컨설턴트 역할을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 사례로, 보쌈과 부대찌개 등으로 유명한 프랜차이즈 업체인 놀부는 2년 전부터 미국계 사모펀드인 모건스탠리프라이빗에쿼티(PE)의 제안으로 통닭과 탕수육 등을 숍인숍 형태로 배달하기 시작했다. 이전까지 놀부는 모건스탠리PE에게 약점이었던 존재였다. 그러나 2018년 새로운 대표로 발령된 안세진 대표는 놀부의 업태 자체를 바꾸기로 결심했다. 매장에서 손님만 응대하는 것이 아니라 배달 비중을 크게 늘리기로 했다. 보쌈과 부대찌개 뿐만 아니라 떡볶이, 돈가스, 통닭 등 10가지의 브랜드 중 점주가 원하는 브랜드를 골라 배달하는 놀부주방 시스템을 도입했다. 또한 본사와 가맹점 사이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광고 분담금 제도를 폐지했다. 이러한 변화로 인해 점주들은 추가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매출을 늘릴 수 있게 되었다. 8월 말 기준으로 516개의 점포 중 294곳(57%)이 놀부주방을 도입해 2~3개의 배달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이 사례는 사모펀드가 경영 컨설턴트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좋은 예시라고 할 수 있다. 사모펀드의 인수를 통해 기업은 경영 항로를 수정하고 새로운 영역으로 진출할 수 있게 되며, 이는 기업과 사모펀드 모두에게 이익을 가져다주는 결과를 낳는다. 이러한 경영참여형 사모펀드의 활동은 기업 경영에 새로운 관점과 전략을 제시함으로써 산업 생태계의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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