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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이라는 도시는 특이한 점이 있는데, 현지어로는 Wien이라고 쓰이는데, 철자가 와인(Wine)과 매우 유사해서 혼동될 수 있습니다. 이는 완전히 우연이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빈은 정말 와인의 도시라고 부르는 것이 어울릴 만큼 와인이 많이 소비되고 있습니다.

한국인들에게는 조금 생소할 수 있는 빈 와인이지만, 현지를 방문한다면 어디서든 맛있는 와인을 맛볼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다른 나라에서는 빈의 좋은 와인을 찾기 힘들까요? 이에 대해 빈 사람들은 이렇게 대답합니다. "너무 맛있어서 이 도시 사람들이 다 먹어치우기 때문이죠!"

빈은 매년 가을에 와인 하이킹이라는 축제를 개최하여 포도 수확을 축하합니다. 야트막한 산과 언덕의 포도밭을 걸으며 청량한 햇살 아래에서 와인을 마실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이 코스는 총 11km로 꽤 긴 거리이지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산책길은 가을의 선선한 날씨를 만끽하고 싶은 빈 사람들로 붐비고 있습니다. 이들은 일반적인 등산객이 아니라 와인 하이킹을 즐기기 위해 모인 사람들입니다. 산 중간중간에는 20여 개의 와이너리가 설치한 간이 술집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맛있는 와인을 한두 잔씩 맛보며 즐거움을 더할 수 있습니다.

더욱이, 이 산책길을 걸으며 지루한 순간이 오면 새로운 와인 부스를 만날 수 있습니다. 취향에 맞는 와인을 찾아내고 즐길 수 있습니다.

진정한 등산의 매력은 정상에서 외치는 야호!가 아니라, 산 아래에서 마시는 시원한 와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빈은 당신에게 꼭 맞는 도시입니다. 특히 가을의 빈은 더욱 멋진 경험을 선사해줄 것입니다. 9월 마지막 주 일요일, 빈 칼렌베르크산 초입에서의 경치를 바라보며 이야기한 생각을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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