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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 고분군,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동아시아 고대 문명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가치를 지닌 가야 고분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한국 문화재청장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제45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가야 고분군의 세계유산 목록 등재를 확정하자마자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로써 한국은 16건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가야는 고구려·백제·신라와 함께 한반도 남부에 있었던 고대 국가로, 낙동강 일대에서 10여개 왕국의 연맹체로 문명을 발전시켰습니다. 하지만 통일된 국가체를 형성하지 못하다가 562년에 신라에 의해 병합되었으며, 자체적인 역사 기록이 거의 남아있지 않아 "잊힌 왕국" 또는 "신비의 왕국"으로 불려왔습니다.

세계유산위원회는 가야 고분군이 주변국과 자율적이고 수평적인 독특한 체계를 유지하며 동아시아 고대 문명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라고 평가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이유로 가야 고분군은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인정받아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가야 고분군은 1~6세기에 걸쳐 영·호남 지역에 분포한 7개의 고분군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전북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 경북 고령 지산동 고분군, 경남 김해 대성동 고분군 등이 이에 포함됩니다. 이 유적지는 동아시아 고대 문명의 발전과정과 문화적 교류를 보여주는 중요한 역사적 증거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번 가야 고분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는 민·관·학이 협력하여 10년에 걸친 노력의 결실입니다. 한국은 이제 문화유산 14건, 자연유산 2건을 포함한 총 16건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우리의 다양하고 풍요로운 문화유산을 지속적으로 보호하고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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