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ist

• Facebook
• X

일본 증시, 엔화 하락에 힘입어 상승세 이어져

일본 증시가 역대급 엔저 현상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엔화 가치가 하락하면 일본 수출 기업의 경쟁력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니케이225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0% 상승한 3만1949.89에 마감했으며, 올해 초 대비 22.44% 상승하여 글로벌 증시에서 양호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엔화 가치가 하락한 이유는 올해 초부터 지속되는 슈퍼 엔저 현상이다. 달러당 120~130엔 수준이었던 엔화가 현재는 150엔을 돌파했다. 이는 1990년 이후 32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엔화 하락은 일본 수출 기업에게 유리한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어, 일본의 대표 수출기업인 도요타자동차는 올해 회계연도 연결순이익이 지난해보다 61.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도요타 주가는 최근 3거래일 연속으로 상승세를 보였으며, 연초부터 이날까지 상승률은 36.02%에 이른다.

하지만 엔화에 투자한 개인 투자자들은 손실을 보고 있다. 엔화 가치가 달러에 대해 계속 하락했기 때문에 엔화 ETF를 구매했던 개인 투자자들은 손실을 감수하고 있다. 특히, TIGER 일본엔선물 ETF를 연초부터 이날까지 850억원어치 순매수했지만 누적 수익률은 -6.99%에 그쳤다.

또한, 일본 증시에 상장된 미국 장기채 ETF에 투자한 국내 투자자들 역시 손실을 보았다. 국내 투자자들은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아이셰어즈 20년 이상 미국채 엔화 ETF를 3억4813만 달러 어치 순매수했으나, 엔화 가치 하락과 미국채 가격 상승에 따른 이득을 기대하며 투자한 것이지만 손실을 보았다.

일본 증시는 역대급 엔저 현상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엔테크에 나선 일학개미들은 엔화 가치 상승에 따른 손실을 겪고 있다. 엔화의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

Like

0

Upvote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