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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 YCC 정책 수정으로 장기 금리 1% 초과 허용

일본은행은 수익률곡선제어(YCC) 정책을 수정하여 장기 금리(10년물 국채의 이자율) 1%를 초과하는 수준을 허용하기로 결정하였다. 이는 일본의 금융정책이 정상화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하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그러나 실제 금리 조정이 언제 이뤄질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31일 아사히신문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어 YCC 정책을 수정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장기 금리를 낮게 억제하는 것이 목표로 삼겠으며, 1.0%를 넘는 수준도 일정 정도 용인할 계획이다. 금융완화 정책 틀은 단기금리를 -0.1%로 적용하고 장기금리를 0% 정도로 유도하는 방식을 유지하기로 했다.

이러한 결정은 대규모 국채 매입 부담을 줄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행은 YCC의 틀 자체는 바꾸지 않으며, 마이너스 금리 정책과 상장투자신탁(ETF) 등의 자산 매입 방침도 유지할 계획이다.

여기서 알 수 있듯이, 일본은행은 이번 조치 이전에도 장기금리 상한을 0.5%에서 1.0%로 조정한 적이 있다. 당시 우에다 카즈오 총재는 1%를 "마음을 위한 상한 캡"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후 미국 국채의 장기금리 상승으로 인해 일본 국채의 장기금리도 상승하였다.

장기금리를 1%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국채를 대량으로 매입해야 하는데, 이로 인해 엔화의 가치가 하락할 우려가 있다. 실제로 미국과의 금리 격차가 커지면서 지난 26일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150.28엔까지 하락하였다. 이는 1990년 8월 이래 3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시장은 그동안의 경향을 고려하여, 일본은행의 YCC 정책 수정에 대한 희망적인 전망을 보였다. 이에 따라 오전에는 일본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10년래 최고치인 0.955%까지 급등하였으나 이후 상승폭을 줄였다. 실제로 금리를 언제 변경할지는 아직 불분명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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