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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제지, 주식 급락으로 증권사들이 신용·미수거래 제한

한때 주가 차트가 계단식 상승구조를 그리면서 천국의 계단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던 영풍제지는 최근 지난 10월 18일 돌연 하한가를 기록하며 주목받았다. 주가조작세력의 적발로 거래가 잠시 중단된 후에도 6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하며 주가는 기준가 5만 4200원에서 4000원대로 급락하였다.

이러한 영풍제지의 급락은 투자자뿐만 아니라 증권사에도 큰 충격을 주었다. 특히, 영풍제지가 이상한 급등세를 이어가는 동안에도 증거금률 40%를 유지하던 키움증권은 미수금을 회수하지 못해 수천억대의 손실을 보았다. 이는 레버리지 투자를 원하는 개인들에게 돈을 빌려주고 이자만 받으면 되는 줄 알았던 쏠쏠한 미수·신용거래가 위험 상품으로 인식되는 계기가 되었다.

이와 더불어, 라덕연 사태에 이어 영풍제지의 하한가 사태까지 발생하자 증권사들은 신용·미수거래에 대한 제약을 두기 시작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 5곳(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키움증권)은 올해 신용융자 불가 종목 수를 대폭 늘리고 있다. 5개 증권사의 신용거래 불가 종목 수는 지난 1일 기준 평균 1885.2개로 지난해 말 1361.4개에서 3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구체적으로, 지난해에 비해 올해 신용불가 종목 수가 2배 이상 증가한 곳도 있었고, 가장 적게 늘린 증권사도 19%의 증가율을 보였다. 전체 상장 종목 수를 고려하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의 상장 종목 중 절반 가량이 신용 불가 종목으로 분류된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신용융자는 증권사가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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