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ist

• Facebook
• X

홍해 물류 대란 우려에 따라 국제유가가 4거래일 만에 방향을 바꿨다. 앙골라의 OPEC 탈퇴 선언은 글로벌 석유 카르텔 붕괴의 조짐으로 받아들여졌다. 21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내년 2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전장보다 0.4% 내린 배럴당 73.89달러로 마감했다. 국제유가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2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전일 대비 0.4% 하락한 79.39달러로 장을 마쳤다.

이전 3거래일 동안 홍해 리스크로 인해 두 유종 선물은 계속 상승세를 보였지만, 이날 하락세로 돌아섰다. OPEC 탈퇴 선언으로 인해 앙골라를 비롯한 다른 국가들이 석유 생산량을 줄일 가능성이 생겨 원유 시장에서의 투자 심리가 악화되었다는 분석이다. 앙골라의 석유장관은 "OPEC 회원국 지위가 자국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탈퇴 방침을 밝혔다. 이는 2007년 가입 이후 17년 만의 사례이며, 앙골라의 탈퇴로 인해 OPEC 회원국 수는 12개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앙골라는 지난 11월 회의에서 OPEC의 유가 부양을 위한 내년 생산량 목표 하향에 반발하며 사우디아라비아와 대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국가 사이의 균열은 이미 지난 6월부터 느껴졌으며, 앙골라의 원유 생산량은 지난 8년간 40%가량 감소한 상태다. 앙골라 정부는 투자 유치를 위해 원유 생산을 늘리는 방법밖에 없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앙골라의 생산량이 OPEC 내에서 가장 적은 축에 속해있기 때문에 이번 결정이 글로벌 공급량 전망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Like

0

Upvote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