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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장주식 투자에 대한 열기가 뜨겁다

올해 초, 투자자 A씨는 주식리딩방에서 무안경 3D 디스플레이 전문기업 O사의 비상장주식에 대한 투자 기회에 대한 얘기를 들었다. 이는 O사가 9월에 나스닥에 스팩 상장을 한다는 것을 의미했다. 주식리딩방에서는 상장 전 대주주 물량을 2만5000원에 투자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고, 일명 바람잡이들은 "매수할 수 있는 수량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투자를 독촉했다.

A씨는 결국 O사 비상장 주식에 13억원을 투자했다. 이에 주부 B씨도 O사가 코스피 상장 예정이라는 얘기에 주가가 10만원으로 올라갈 것이라고 믿고 3억5000만원을 투자했다. 그러나 A씨와 B씨는 이후 의심이 생기고 환불을 요구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하고 담당자는 잠적해버렸다.

최근 2~3년간에 상장한 기업들 중 루닛, 레인보우로보틱스 등은 올해 들어 300~400%의 수익률을 보여주었으며, 상장일 주가 상승폭이 공모가의 최대 4배까지 확대되는 등 비상장주식 투자에 대한 열기가 뜨겁다. 그러나 동시에 비상장주식 투자를 노리는 사기도 늘어나고 있어 투자자들은 주의가 요구된다.

네이버카페 주식·코인 리딩방 공식 피해자 모임에는 수십명의 투자자들이 수천만원에서 수십억원에 이르는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상식적으로는 사기라는 것을 알아차리지만, 400% 수익률 보장과 같은 문구에 혹하는 투자자들이 여전히 많다.

사기 수법도 날로 진화하고 있는데, 지난해 드림홀딩스라는 컨설팅업체는 오버다임케이라는 회사가 코스닥에 상장할 것이라며 한국거래소 직인이 찍힌 상장 승인 문서를 위조해 투자를 권유했다. 그러나 오버다임케이는 실제로 상장 심사를 신청한 적도 없었고, 3년간 감사의견 거절을 받은 기업이었다.

올해 코스닥 시장의 대장주로 떠오른 에코프로의 자회사인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600% 이상의 급등을 보이며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비상장주식 투자에 대한 경계심을 갖고야 한다.

상장 전 대주주 물량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현재, 투자자들은 신중한 판단과 조사를 통해 안전한 투자를 할 필요가 있다. 사기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서는 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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