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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ETF 시장, 신규 상품 출시 경쟁으로 포화상태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급격한 확대로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분석이 나왔다. 자산운용사들이 신규 상품 출시에 공격적으로 나서며 경쟁이 심화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분산투자의 효과보다는 테마 ETF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현상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증시에는 69개의 신규 ETF가 상장되었다. 이는 2016년 이후 한 달 기준으로 가장 많은 수치로, 지난 9월 이후 두 번째로 많은 ETF가 출시되었다. 이로써 상장된 ETF 수는 올 초부터 현재까지 302개로 늘어났다.

신규 출시된 ETF 대부분은 액티브 펀드로, 특정 테마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브룩스톤 캐피털과 매튜스, 캐피털그룹 등 자산운용사들은 각각 8개, 5개의 액티브 ETF를 시장에 내놓았다. 신규 ETF 중 대다수는 미국 단기 국채와 원자재를 기초자산으로 설정한 상품이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미국 ETF 시장이 과포화되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현재 미국 증시에는 3200개 이상의 ETF가 상장되어 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한 바 있다. 2020년부터 3년 사이에 약 1100개 이상의 ETF가 증가했으며, 이로 인해 S&P500 등 대표 지수와 미국 국채를 비롯한 전통적인 투자 자산부터 정보기술(IT), 우주산업, 인공지능(AI) 등 틈새시장까지 이미 레드 오션으로 변해버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상장 폐지되는 ETF 수도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올 초부터 지난달 말까지 미국 증시에서 상장 폐지된 ETF 수는 177개에 달했다. 작년 동기에 비해 약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로, 이는 시장의 포화 상태를 반영하고 있다.

미국 ETF 시장은 지속적인 신규 상품 출시와 상장 폐지 등 경쟁의 심화로 인해 현재 포화상태에 직면해있는 상황이다. 투자자들은 신중한 분석과 선택을 통해 안정적이고 수익성 있는 투자를 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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