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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제네바의 원유 거래 지위를 대체하고 있으며,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가 러시아산 석유의 주요 교역지로 떠오르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하였습니다. 유럽연합(EU)의 러시아 제재에 동참한 스위스의 원유 거래가 줄어듦에 따라, 전 세계적인 원유 거래의 지형이 완전히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FT에 따르면, 러시아 세관 문서를 기반으로 UAE의 무역 회사들이 올해 1~4월 동안 러시아산 석유를 최소 39백만 톤을 수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는 수출량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로 약 215억 달러에 달합니다. 그 중 10%는 UAE로 수입되었고, 나머지 90%는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 등 전 세계로 수출되었습니다.

또한, UAE에 등록된 상위 20개 무역업체 중 8개가 러시아산 원유를 취급하는 회사로 나타났습니다. 정제 제품을 취급하는 상위 20개 업체 중 10개가 UAE 기업이었습니다. UAE 동부 항구 도시 푸자이라에 위치한 UAE 최대 원유 저장 탱크로는 지난해 12월 141,000 배럴로 사상 최고치를 달성하였으며, 평균 유입량은 지난달까지 105,000 배럴로 유지되었습니다.

UAE는 세계에서 8번째로 큰 산유국이며,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주요 회원국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과거에는 원유 거래량이 크지 않았습니다. UAE의 아부다비석유공사(ADNOC)는 자체 무역 사업부를 둔 것도 단지 3년 전의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 신흥국들의 석유 수요 증가로 인해 거래 시장이 성장하고 있습니다. 중동 지역의 고객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매트 스탠리는 "원유 거래상이라면 UAE에 있고 싶어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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