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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대 초반, 일본에서는 점차 경제가 회복되고 산업이 발전하는 시기였다. 이런 상황 속에서 토요공업은 1959년 5월에 K360 삼륜 초소형 트럭을 출시했다. 이 트럭은 경제적이면서도 실용적인 모델로, 소형 삼륜트럭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단 한 달 만에 T600 소형 삼륜트럭의 판매가 시작되었다. 이 모델은 한국의 기아가 현지에서 조립 생산하기도 했다. 처음에는 K360으로 시작했지만, 1969년에는 적재 용량이 500㎏에 달하는 T600으로 차종을 바꾸었다. 가격은 당시 대충 36만원이었다.

기아는 당시 경제 성장과 함께 폭주하는 화물 운송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경제 성장과 더불어 폭주하는 화물은 기아마스타로"라는 광고를 내세웠다. 이를 바탕으로 기아는 T600 표준형, 탱크로리, 덤프트럭, 보온 및 냉장차 등 다양한 모델을 공급했다.

T600은 정부의 용달 사업 허가로 인해 더욱 인기를 끌게 되었다. 1970년 교통부는 작은 용달차의 사용을 허용하여 소화물 운송 분야에 이용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용달 회사의 확장을 우려한 규제로 운행 대수는 30대로 제한되었고, 요금도 4㎞까지는 200원이고 2㎞씩 추가될 때마다 100원을 더 받게 되었다. 전세로 사용할 경우에는 1시간에 650원이었고, 30분당 300원씩 추가 요금이 붙었다. 이 외에도 대기료는 10분마다 70원으로 책정되었다.

이로 인해 물건을 배달하는 직업인 "용달사"가 생겨났으며, 1970년 4월에는 T600 30대를 도입한 최초의 용달 기업으로 서울용달사가 설립되었다. 이것은 현재의 택배 사업의 시초라고 할 수 있다.

T600은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던 시대여서 계절마다 다양한 물건을 운송했다. 봄에는 건축재료인 타일, 페인트, 변기류 등이 많았고, 여름에는 과일과 아이스크림 같은 상품이 인기를 끌었다. 사계절 인기 운송 품목 중에는 책, 인쇄물, 의약품 등이 있었으며, 신학기 직전에는 대학 주변 학생들의 이사물을 맡기기도 했다. T600은 그 당시 경제 성장과 인구 이동의 요구에 부응하여 활발히 사용되었던 차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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