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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세계 1위 동박 기업 왓슨 지분 매각 추진…"투자 3년여 만에 1조원대 차익 기대"

SK그룹의 지주사인 SK㈜가 왓슨 지분 매각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매각으로 SK㈜는 3년여 만에 1조원대의 차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매각 대금은 전기차, 반도체, 바이오 등 성장산업 내 유망 기업에 재투자되어 투자 전문 지주회사의 입지를 굳히는 계획이다.

SK㈜는 최근 보유 중인 론디안왓슨뉴에너지테크(론디안왓슨) 지분 30%를 매각하기 위해 복수의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를 대상으로 투자설명서를 배포했다고 31일 밝혔다. 론디안왓슨은 특수목적회사(SPC)로 중국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왓슨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론디안왓슨은 내년 홍콩이나 미국 증시 입성을 목표로 기업공개(IPO) 절차를 밟고 있다. SK㈜의 매각 결정과 IPO 이후의 차익을 노리는 글로벌 PEF의 투자 수요가 조화를 이루면서 협상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업계 관계자는 설명했다.

SK㈜는 2019년과 2020년 두 차례에 걸쳐 론디안왓슨에 총 3800억원을 투자하여 2대 주주로 올라섰다. 론디안왓슨의 최대 주주는 중국 내 투자사인 D&R그룹이다.

왓슨은 동박 생산 기업으로서 배터리 음극 집전체에 사용된다. 현재 전세계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SK㈜의 투자로 인해 2차전지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지난해까지 매출이 연평균 50%씩 증가하였으며, 지난해 매출은 1조4697억원에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은 2608억원을 기록했다.

SK㈜가 매각을 추진하는 왓슨의 전체 기업가치는 4조원대 중반에서 5조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SK㈜가 보유 중인 30% 지분의 가치만 놓고 보면 1조3500억원에서 1조5000억원이다. SK㈜는 이번 매각을 통해 상당한 이익을 얻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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