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공유

SK㈜, 세계 1위 동박 기업 왓슨 지분 매각 추진... "1조원대 차익 예상"

SK그룹의 지주사인 SK㈜가 세계 1위 동박 기업인 왓슨의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혀졌다. 이번 매각이 성사되면 SK㈜는 투자 3년여 만에 1조원대의 차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K㈜는 매각 대금을 전기차, 반도체, 바이오 등 성장산업 내 유망 기업에 재투자하여 투자 전문 지주회사로서의 입지를 더욱 굳히기로 계획하고 있다.

3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는 보유 중인 론디안왓슨뉴에너지테크(론디안왓슨)의 지분인 30%를 매각하기 위해 최근에 복수의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에게 투자설명서를 배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론디안왓슨은 특수목적회사(SPC)로, 중국을 기반으로 왓슨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론디안왓슨은 내년에 홍콩이나 미국 증시에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 절차를 밟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IPO 이후에 차익을 올리기 위해 지분을 매입하려는 글로벌 PEF의 투자 수요와 SK㈜의 매각 차익을 조기에 확보하고자 하는 의사결정이 만나 협상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SK㈜는 2019년과 2020년에 2차례에 걸쳐 론디안왓슨에 총 3800억원을 투자하며 2대 주주로 올랐다. 현재 최대 주주는 중국 내 투자사인 D&R그룹이다.

왓슨은 배터리 음극집전체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전 세계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SK㈜의 투자를 받고나서 2차전지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지난해까지 매출이 연평균 50%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매출 1조 4,697억원, 상각전 영업이익(EBITDA) 2,608억원을 기록했다.

SK㈜가 지분 매각을 추진 중인 왓슨의 전체 기업가치는 4조원 중반에서 5조원으로 추정된다. SK㈜가 보유한 30% 지분 가치만 계산해도 1조 3,500억원에서 1조 5,000억원 사이로 예상되고 있다. SK㈜는 왓슨으로부터 원래 투자금액의 3배에 해당하는 수익을 얻게 된다. SK㈜는 향후 성장이 기대되는 전기차, 반도체, 바이오 등 유망 기업에 매각 대금을 재투자함으로써 투자 전문 지주회사의 입지를 더욱 굳히기로 결정했다.

추천

0

비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