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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3분기 잠정 실적 발표…실망 매물에 하락세

SK하이닉스가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으나 이익 개선폭이 크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오자 장 초반에 4% 하락하는 등 실망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미국이 중국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출통제를 앞당겨 실시한다는 소식에 밤 사이 엔비디아 등 미국 반도체주가 약세를 보인 것도 SK하이닉스에 불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연결 기준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매출액은 9조661억7100만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24.1% 증가했다. 그러나 1조7919억6100만원에 달하는 영업적자를 내며 이번 분기에도 적자를 이어갔다. 전 분기 대비로는 적자 폭을 37.8% 줄였지만, 이익 개선폭은 제한적이었다고 전해졌다. 하나증권 연구원인 김록호는 "디램과 낸드 모두 하나증권 추정치 대비 양호하게 나오며 매출액이 전망치를 상회했다"며 "그럼에도 낸드 부문의 수익성으로 이익 개선폭이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정부는 중국을 대상으로 한 AI 반도체 수출통제 조치를 앞당겨 시행한다고 24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는 증권거래위원회를 통해 미국 정부로부터 반도체 수출통제 조치가 유예기간 없이 즉시 시행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에는 엔비디아의 저사양 AI 칩인 A800과 H800 등도 포함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25일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13% 급락했으며, 엔비디아, TSMC, 인텔, 퀄컴, ARM 등의 주가도 하락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의 주가 역시 26일 오전 9시2분 기준으로 전 거래일 대비 5100원(4.00%) 하락한 12만24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달 들어 오름세를 보였으나 이날 갭 하락으로 출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SK하이닉스의 실적과 미국의 반도체 수출통제 조치가 주가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으며, 향후 시장 변동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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