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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AI 메모리 수요 급증으로 주가 상승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챗GPT4 등 생성형 인공지능(AI) 개발에 필수적인 고대역폭 메모리 수요(HBM)가 급증하면서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두 기업은 HBM 칩 분야에서 세계 시장의 90%를 점유하고 있으며, 이번에도 주가 상승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2분기 대규모 영업 손실에도 불구하고 AI 개발에 필수적인 HBM 기술을 장악해 시장 기대감이 크게 높아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6일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13.27% 상승한 반면, 삼성전자도 27일 실적 발표 후 당일 주가가 2.72% 상승했다.

HBM 칩은 오픈AI의 챗GPT와 같은 AI 시스템을 학습시키는 데 필수적인 부품으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이 분야에서 세계 시장의 90%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 이 두 기업은 공급 과잉 노출을 고려해 메모리 부문의 다른 영역을 감산하고 있지만, HBM 칩 생산량은 2배로 늘릴 계획이다.

HBM 칩은 주로 하이엔드 게이밍 그래픽 카드에 사용되며, 전 세계 동적 랜덤 액세스 메모리(DRAM) 시장에서는 아직 비중이 낮다. 그러나 이 기술은 스태킹 기술을 통해 고속 컴퓨터의 그래픽 처리 장치(GPU) 대역폭과 성능을 향상시키기 때문에 AI 서버에 필수적이다. AI 서버는 빠른 연산 처리를 위해 기존 서버보다 2~8배 더 많은 메모리와 고성능 메모리 제품인 HBM 등을 사용한다.

맥쿼리 애널리스트 다니엘 김은 "HBM 칩 없이는 대규모 언어 모델을 만들 수 없다"며 "HBM 칩은 올해 전체 DRAM 출하량의 약 3%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내년에는 5%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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