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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차량 솔루션 사업에 주력…2030년 170억달러 매출 목표

글로벌 1위 가전 회사인 LG전자가 미래 성장 동력으로 "차량 솔루션 사업"에 주력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LG전자는 기존의 제조 회사 이미지를 벗어나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변모하기 위한 포부를 갖고 있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모빌리티 업계에서 최고 기업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기차와 전장(자동차 전기, 전자장치)가 LG전자의 주요 성장 엔진이 될 것"이라며 "2030년까지 차량 솔루션 사업에서 연간 매출 170억달러(약 22조9279억원)를 창출하겠다"고 목표를 제시했다. 이는 LG전자 전체 매출의 약 20%를 차지하는 규모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LG전자의 매출 중 약 70%는 TV와 생활가전에서 발생했으며, 전장 사업의 매출은 13.4%였다.

조 사장은 "우리는 우리가 잘하는 것에 집중할 것"이라며, LG전자가 기존 가전 사업을 통해 쌓아온 소비자에 대한 깊은 이해와 기술력이 전장 사업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7월 회사의 장기 성장 전략 발표에서 2030년까지 신사업에 최소 50조원을 투자할 것을 공표한 바 있다. 다만 LG전자는 자체적으로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LG전자의 전장 사업은 지난해부터 연간 기준으로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하며 성장 궤도에 올랐다. 조 사장은 "LG전자는 이미 E-파워트레인 등 기술 분야의 수주 잔고가 800억달러에 달하는 등 자동차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GM 등 북미와 유럽의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LG전자의 고객이다. 전기차와 관련해 애플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조 사장은 답변을 삼각시키며 "우리는 현재와 미래의 자동차 제조사들과 협력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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