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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기업들이 신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소형가전, 전동공구, 에너지저장장치(ESS), 전기차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고객을 확장해왔으며, 이번에는 건설기계업체와 손을 잡았다. HD현대와 볼보가 선보이는 전기굴착기에는 양사의 배터리가 장착될 예정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볼보 건설기계부문이 국내에 짓고 있는 배터리팩 공장에 삼성SDI의 배터리 셀과 모듈이 공급될 예정이다. 이 공장은 볼보 건설기계부문의 국내 법인인 볼보그룹코리아를 통해 4월에 착공되었다. 내년 6월부터 가동될 이 공장에서는 볼보의 자체 개발 배터리팩이 생산될 예정이다. 볼보는 삼성SDI와의 협력을 통해 배터리팩 기술을 완성했으며, 삼성SDI가 이 공장에 셀과 모듈을 납품할 예정이다. 또한, 지난해 9월 공개한 첫 전기굴착기 ECR25에도 삼성SDI 배터리가 탑재되었다고 밝혔다.

볼보는 경남 창원에 세계 최대 규모의 굴착기 생산시설을 운영 중이다. 볼보 건설기계부문의 공장들 가운데 유일하게 중대형(11톤급)에서 초대형(95톤급)까지 전 기종의 생산체계를 갖추고 있다. 창원 공장에서는 전체 생산 대수의 55%를 차지하며, 이를 전 세계로 수출하고 있다. 볼보는 204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2030년까지 전기 건설기계 생산 비중을 35%로 확대할 계획이다. 따라서 건설장비용 배터리 수요의 증가에 따라 삼성SDI의 판매 물량도 확대될 전망이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달에 출시될 HD현대인프라코어 디벨론(DEVELON) 1.7톤 미니전기굴착기에 배터리를 납품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으로부터 배터리 셀과 모듈을 공급받아 자체 개발한 배터리팩을 만들어 전기굴착기에 탑재할 것이다. 이어서 HD현대건설기계도 내년 상반기에 1.9톤급 전기굴착기에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가 탑재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배터리 기업들은 건설기계 시장에서 새로운 신비즈니스를 개척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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