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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 카타르와 39억달러 규모의 LNG운반선 건조 계약 체결

HD현대중공업이 카타르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7척 건조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이번 계약은 국내 조선업사상 최대 규모인 39억달러(약 5조3000억원)로, 한 계약만으로도 큰 성과를 이뤘다.

윤석열 대통령은 카타르 국빈 방문 중에 있었으며, 이번 계약 체결 사실은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과의 정상회담에서 발표되었다. 이번 수주로 한국 조선업체의 글로벌 LNG운반선 시장에서의 수주 점유율은 74%에서 81%로 상승했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HD현대중공업 차원에서는 반년치 일감을 확보하게 됐다"며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도 카타르 측과 약 30척에 대한 가격 협상을 진행 중이라 조만간 더 큰 성과가 추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과 타밈 국왕은 이번 회담을 통해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협력 분야도 LNG의 안정적 도입뿐만 아니라 LNG선 운영과 유지보수, 스마트팜 등 농업기술, 방산 등으로 확대되었다. 이날 양국 정부와 기업들은 LNG선 수주를 비롯해 스마트팜, 태양광, 자율주행차, 문화콘텐츠, 의료 등 분야에서 총 12건의 46억달러 규모의 양해각서(MOU)와 계약을 체결했다.

윤 대통령은 이전에도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에서 156억달러 규모의 투자 및 계약을 성공적으로 이뤄냈다. 작년 11월에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한국을 방문해 290억달러의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었으며, 올해 1월에는 아랍에미리트(UAE) 방문에서도 300억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중동 빅3(사우디, UAE, 카타르)에서 단 1년 사이에 792억달러(약 107조원) 규모의 경제 외교성과를 이루어낸 것으로 보인다. HD현대중공업을 비롯한 한국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이 더욱 강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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