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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학과 폭증, 교육부 정책의 영향도 미미할까?

현재 세계는 인공지능(AI) 시대라는 표현으로, 경제·사회·문화 전반의 구조적 격변을 이루고 있다. 교육 분야 역시 이 변화에 발맞춰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는데, 그 대표적인 예가 AI 학과의 신설이다. 최근 입시정보업체 유웨이에 따르면, 2020년 가천대를 시작으로 국내 대학들이 AI 관련 학과를 지속적으로 신설하고 있으며, 2023년까지 50개가 넘는 대학에서 AI 학과를 운영할 예정이라고 한다.

AI 학과는 인공지능 분야의 기초 및 이론 지식부터, 해당 분야의 시스템 설계 및 응용 능력 함양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일반적인 컴퓨터공학과와는 달리 AI 학과는 머신러닝/인공지능 분야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학생들은 컴퓨터 프로그래밍, 자료구조 등의 과목을 공부하는 것은 물론, 빅데이터분석및모델링, 딥러닝, 로봇인공지능 등의 심화 과정을 수강하게 된다.

기존의 컴퓨터공학과와 AI 학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전문성의 깊이에 있다. 기존의 컴퓨터공학과는 여러 분야의 교과목을 포괄적으로 다루기 때문에 특정 분야에 대한 깊은 이해와 접근이 어려울 수 있다. 그에 비해 AI 학과는 컴퓨터공학과 중에서도 머신러닝/인공지능 분야에 초점을 맞추면서 규칙기반의 프로그래밍을 넘어 기계가 스스로 규칙을 찾을 수 있는 알고리즘을 학습하는 등 전문적인 실력을 길러준다.

AI 학과 급증은 교육부의 정책에도 영향을 받았다. 지난 5월 1일, 교육부는 계약학과 설치와 운영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발표했다. 이러한 규제 완화는 대학들이 새로운 학과를 신설하거나 기존 학과를 개편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교육부의 정책이 AI 학과 폭증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라고 볼 수 있다. AI 기술의 발전과 사회의 요구에 따라 AI 인재의 필요성이 부상한 결과로 이해할 수 있다.

AI 학과의 급증은 교육 분야에서의 AI 교육의 필요성과 인공지능 분야의 성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더 나아가 AI 학과의 개설은 학생들에게 첨단 기술을 습득하고,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그러나 AI 기술의 빠른 발전 속도와 함께 AI 학과의 커리큘럼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되어야 한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AI 시대에 대비하여 학생들을 준비시키기 위해서는 관련 산업의 요구에 부합하는 교육과정을 유지·보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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