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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이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는 순간을 기술적 특이점이라고 정의한 레이 커즈와일 미래학자의 의견이 주목받고 있다. 2005년에 발표된 특이점이 온다에서 그는 "기술적 특이점을 넘어서면 사회·경제적으로 한계를 알 수 없는 거대한 변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에 출판된 핸드오버는 이러한 기술적 특이점이 가까이 다가왔다고 주장한다. 핸드오버란 권력·책임의 이양을 의미한다. 이 책은 미래학자나 테크 기업 관계자가 아니라 정치학자가 AI 사회를 전망한 것이 특징이다.

이 책을 쓴 데이비드 런시먼은 영국 케임브리지대의 정치학 교수로써 "우리는 이미 300년 동안 AI와 함께 살아왔다"고 말한다. 그는 인공지능(AI)가 인간처럼 생각하고 결정하지만, 인간이 아닌 인공 대리인들의 지배를 받았던 역사를 언급하며 이를 설명한다. 근대 국가의 등장과 18~19세기의 현대 기업도 이와 같은 맥락에 속한다고 말한다.

이 책은 미래를 예측하기 위해 과거를 되짚어보는 방식을 사용한다. 주인 대리인 이론, 권력, 법인격 등 정치적인 개념을 통해 국가와 기업이 형성된 과정을 설명하고, 이와 유사한 AI의 미래를 전망한다. 책은 정치철학자 토머스 홉스의 리바이어던 개념을 소개하며 시작한다. 홉스는 국가를 개개인이 모인 집단체로서의 거대한 인공 인간으로 묘사했다. 개인은 국가에 자기의 권한 일부를 넘기고, 그 대가로 안전한 생활을 보장받는다. 기업도 비슷한 방식으로 동작한다. 의사 결정과 실행을 큰 집단인 기업이 담당하며, 효율적인 자원 분배를 이루어내었다. 국가와 기업에 이어서 두 번째 특이점인 AI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핸드오버는 과거와 현재를 통해 미래를 예측하는 방식으로서 AI 사회의 가능성과 영향력을 탐구한다. 이 책은 AI와 인간의 상호작용, 권력 이양, 사회적 변화 등을 다루면서 우리의 미래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AI의 발전이 우리의 삶과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관심과 논의가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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