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살의 고대의 언어 부활 "포트란"
1950년대에 등장해 20세기에 널리 사용된 프로그래밍 언어인 포트란(Fortran)이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IT 업계에 따르면, 네덜란드의 소스코드 품질평가 기업 티오베(TIOBE)가 발표한 5월 커뮤니티 지수에서 포트란은 전년 동기 대비 9계단 상승해 10위를 기록했다. 현재 포트란의 인기도 점유율은 1.24%로, 델파이(Delphi), 어셈블리(Assembly), 루비(Ruby), 매트랩(MATLAB), 스위프트(Swift), PHP 등이 그 뒤를 따르고 있다.
티오베의 대표 폴 얀센은 "포트란의 부활은 수치 및 수학 연산의 중요성이 커진 것과 관련이 깊다"고 분석했다. 그는 파이썬이 좋은 대안이지만 실행 속도가 느리고, 매트랩은 유용하지만 비용이 높다는 점에서 포트란이 여전히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C와 C++는 빠른 속도를 자랑하지만 수학적 계산을 기본적으로 지원하지 않으며, R 언어는 파이썬과 유사하지만 상대적으로 인기가 적다는 점도 언급했다.
포트란은 1956년 IBM 704 메인프레임에서 과학 연산을 위해 개발되었으며, '수식 변환기(Formula Translator)'라는 이름을 따왔다. 당시 포트란은 산술 기호와 수학 함수의 작성을 쉽게 해주어 산업계와 학계에서 폭넓게 사용되었으며, 오늘날까지도 국제 표준 규격이 지속적으로 갱신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미 항공우주국(NASA)의 보이저 탐사선도 포트란 기반 소프트웨어를 탑재하여 1977년에 발사되었으며, 1980년대에는 국내 대학에서 포트란이 교양 과목으로 교육되기도 했다.
포트란은 이후 다양한 신종 프로그래밍 언어의 등장으로 소프트웨어 업계에서 한동안 뒤로 물러났지만, 기상, 항공우주, 군사 등 고성능 컴퓨팅을 요구하는 분야에서는 계속 사용되었다. 특히 포트란은 여러 프로세서를 이용한 병렬 연산에 적합한 언어로, 이러한 특성은 GPU(그래픽 처리 장치) 기반 병렬 연산이 중요해진 2020년대에 다시 주목받았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는 자사 GPU 연산에 최적화된 '쿠다 포트란(CUDA Fortran)'을 출시하기도 했다.
한편, 티오베의 5월 통계에서는 파이썬이 16.33%로 1위를 차지했으며, 그 뒤로 C(9.98%), C++(9.53%), 자바(Java)(8.69%), C#(6.49%) 순으로 조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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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
정말 최고예요!
김한*
창업뉴스라고 왔더니 창업에 관련된게 하나도 없네요.
김샛*
정말이지 이런뉴스는 올리지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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