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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여명 사기로 대출 가로챈 범죄자 11명 구속

서울 강북경찰서는 사기와 범죄단체 조직 혐의로 A씨 등 11명을 검거하고 6명을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6월까지 약 300여명을 대상으로 사기를 저지른 후 대출금을 가로챘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등은 2021년 6월부터 유령법인을 설립하여 약 3억1000만원을 피해자 312명으로부터 빼앗았다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들은 일반 회사와 유사한 외관을 갖춘 4개의 법인을 설립한 뒤, 무작위로 전화하거나 SNS 광고를 통해 대출을 해줄 것처럼 속여 피해자들을 유인했다.

이들은 개인정보를 확보한 후 피해자들의 명의로 유심칩을 개통하고, 소액 결제를 통해 구입한 상품권과 장난감 등을 팔아 돈을 취득했다. A씨 등의 범행 수익금으로 유명 나이트클럽과 호텔을 오가며 유흥을 즐겼다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경찰은 압수한 물품으로부터 추가 피해 사실을 조사 중이며, 이들이 구입한 물품은 약 1300여점, 유심칩은 약 2600여개로 확인되었다.

경찰 관계자는 "금융기관을 사칭하여 대출을 제공한다는 명목으로 개인정보를 획득하고 이를 이용하는 범죄가 최근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대출을 진행하고자 할 때는 금융위원회 등을 통해 정식으로 등록된 업체인지 재차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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