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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4분기 들어서면서 시황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환율과 금리가 중요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시황을 분석할 때는 각국의 경제 성장률과 그 세부 항목인 소비와 투자, 정부지출 규모와 순수출을 분석하는 이유는 통화의 방향을 판단하기 위함입니다. 한 국가의 경제 성장은 환율 강세로 이어질 수 있는 요인입니다. 또한, 글로벌 정치와 경제적 환경에 따라 변동하는 달러인덱스를 전망하고 이에 따른 자국 통화의 가치 변화를 예측합니다.

우리나라의 환율이 강해지면 외국인은 주식 투자와 환차익을 추구하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를 이끌어냅니다. 외국인의 순매수는 주가 상승과 원화 환율 강세의 요인이 되어 시장 전체가 호조되는 선순환이 이어지게 됩니다.

경기 사이클은 물가의 변화를 일으키며, 물가 상승은 금리 상승을 유발합니다. 경기가 좋아지면 물가가 상승하게 되고, 물가가 급등할 경우 중앙은행은 금리를 올려 유동성을 조절합니다. 경기에 연동하는 자연스러운 물가 상승과 금리 상승은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하지만 2020년 팬데믹 이후 많은 지표들이 예전의 이론과는 많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달러인덱스는 미국 경기 상황보다는 글로벌 위기나 불확실성이 높아질 때 올라가는 경향을 보이며, 유럽의 경기 부진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강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와 동시에 대부분의 신흥 국가들은 약세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경기가 좋아져야 할 물가는 팬데믹으로 인한 공급 차질로 인해 빠르게 상승하였으며, 팬데믹 구제 자금은 강한 소비를 유도하여 물가 상승을 가속화시켰습니다. 공급 부족과 강한 소비에 따라 물가는 천정부지로 급등하였습니다. 저물가와 저금리 시대를 지나고 고물가와 고금리 시대로 급격히 변화하여 미국 소비자 물가 지수(CPI)는 9.1%로 최고점을 기록하였고,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5.5%까지 상승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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