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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표적인 화가의 이름이 최근 국가유공자 논란을 보며 재조명되고 있다. 그 화가는 21세에 파리 살롱전에 등장하여 화제를 모으며 프랑스 미술계의 엘리트로 추앙받았고, 65세에 천식으로 사망할 때까지 그의 영광은 이어졌다. 이 화가의 이름은 알렉상드르 카바넬이다. 카바넬은 최고의 미술학교인 에콜 데 보자르에서 기초를 다지며 탁월한 실력을 인정받았고, 로마상 장학금으로 로마로 유학을 가서 르네상스 거장들의 작품을 공부했다. 귀국 후에도 활발히 활동한 카바넬은 모교인 에콜 데 보자르에서 교수로서 후학을 양성하면서 꾸준히 걸작을 발표했다. 그는 역사, 종교, 신화를 연구하며 새로운 표현을 탐구하는 데 주력했고, 제2제정의 황제 나폴레옹 3세조차 그를 팬으로 삼는 등 그의 명성은 국제적인 것이었다. 그러나 그의 이름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그 이유는 카바넬의 작품 비너스의 탄생 때문이다. 이 작품은 대중의 찬사를 받아 나폴레옹 3세에게 판매되었지만, 그 작품 속에서 비너스의 굴이 생략되어 있었다. 비너스는 로마신화에서 진주처럼 굴에서 태어났다고 묘사되는데, 카바넬은 굴 대신 바다의 기포를 사용하여 비너스를 표현하였다. 이 작품 때문에 카바넬의 이름이 잊혀진 것으로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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