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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이현, 사장이 가장 많은 현으로 불리는 중소기업 번성의 땅

일본 호쿠리쿠(北陸) 지역에 위치한 후쿠이현은 일본에서 사장이 가장 많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중소기업들이 번성한 지역이기 때문이다.

이 지역의 중소기업들 중에서도 사바에시는 인구 7만 명의 소도시로 작지만, 일본 안경테의 90% 이상이 이곳에서 생산된다. 20세기 초부터 시작된 안경테 산업은 오늘날 일본 전역에서 주요한 산업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또한, 사바에시 주변 지역은 일본을 대표하는 섬유산업단지로 알려져 있다.

사바에시의 안경과 섬유산업은 100년 이상의 전통을 자랑하며, 일본의 제조업 전통을 충실히 지켜왔다. 선대들로부터 전수받은 기술을 끊임없이 단련하여, 작지만 뛰어난 기술력으로 알려진 강소기업으로 발전하였다. 그러나 1990년대 이후 중국과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저가 공세로 인해 후쿠이 지역 기업들은 강소기업에 안주할 수 없는 어려운 시대가 찾아왔다. 또한 인공지능(AI), 전기차 등 산업의 변화는 예상을 뛰어넘는 속도로 진행되었다.

1992년에는 사바에시의 섬유 출하액이 4996억엔(약 4조5227억원)이었으나, 현재는 절반 이하로 줄었다. 또한, 안경 관련 제조업의 매출도 1992년 1144억엔에서 2011년 539억엔으로 무너지게 되었다. 그 결과, 관련 기업의 수도 900여 개에서 500개로 감소하였다.

하지만 후쿠이 지역의 중소기업들은 강소기업을 넘어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첨단 강소기업으로 한 단계 진화하게 되었다. 이들은 의료·헬스케어와 우주·항공산업으로 진출하기로 결정하였다.

안경과 섬유산업과는 전혀 관련이 없어 보이지만, 실은 이 분야에서는 최적의 선택이었던 것이다. 이를 통해 후쿠이 지역의 기업들은 새로운 시대에 발맞춰 성장할 수 있게 되었다. 앞으로 후쿠이 지역은 더욱 발전하여 세계적인 기업들과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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