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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 순환을 바탕으로 한 지속 가능한 생산과 소비를 추구하는 "순환경제"는 개인, 기업 및 개별 국가의 노력만으로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제품의 생산부터 소비, 폐기물 처리와 재활용에 이르기까지 경제 주체는 모두 순환성을 고려해야 하며 이를 지원할 제도적 및 법적 기반이 필요합니다. 또한, 자원 순환을 돕는 기술 역시 발전해야 합니다.

세계 곳곳에서 이미 순환경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작은 아이디어를 통해 순환경제를 조성하려는 노력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번에 소개하는 아이디어는 "플라스틱으로 돌리는 경제" 시리즈에서 다루지 못한 글로벌 현장에서 발견된 순환경제 조성 아이디어입니다.

핀란드 수도 헬싱키에서 북동쪽으로 두 시간 정도 차를 타면 인구 19만 6000명이 사는 호수도시 라티(Lahti)가 있습니다. 이곳에는 독특한 폐자원 선별장인 살파키에르토(Salpakierto) 폐자원 센터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살파키에르토 센터는 폐기물에서 재활용과 에너지 회수를 통해 자원을 99% 회수하는 자원 회수율이 특징입니다. 다시 말해, 이곳에 처분되는 쓰레기의 1%만이 폐기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선별장에 들어온 유기성 폐기물(음식물 등 썩는 쓰레기)은 곧바로 선별장 내에서 발생한 바이오연료와 식물용 비료의 원료로 활용됩니다. 또한, 혼합 폐기물은 한 번의 선별 작업을 거쳐 재활용 가능한 자원을 분류한 후 고형 연료로 변환되어 인근 지역의 발전과 열에 활용됩니다.

이렇듯 살파키에르토 센터는 폐기물 처리를 통해 자원을 보존하고 에너지를 생산함으로써 순환경제를 실현하는 좋은 예시입니다. 이처럼 작은 규모의 아이디어와 노력이 순환경제 조성에 기여할 수 있으며, 더 많은 현장에서 유사한 아이디어를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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