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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가 저가 스마트폰 시리즈인 노바9를 출시하면서 미국의 경제제재를 넘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회복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례적으로 5G 기술과 구글 관련 서비스를 지원하지 않아 한계가 예상된다.

CNBC에 따르면 화웨이는 21일 노바9를 유럽 시장에 처음으로 출시했다. 이전에는 중국에서만 출시되고 있던 노바 시리즈가 이번에 유럽 시장에 진출하게 되었다.

노바9는 4개의 카메라와 6.57인치 디스플레이, 고속 충전 기능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최근 미국 제재로 인해 구글의 안드로이드 업데이트 지원이 중단되어 화웨이는 자체 개발한 안드로이드 기반 운영체제인 EMUI 12를 사용하게 되었다.

또한, 노바9에는 화웨이의 자체 개발 칩인 기린이 탑재되지 못했다. 미국 제재로 인해 기린을 제작하는 부품 공급이 차단된 상황이다. 그 대신 노바9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778G 칩을 사용하고 있다. 퀄컴은 778G 칩을 포함한 일부 LTE 칩을 화웨이에 판매할 수 있는 권한을 미국 정부로부터 승인받았다. 그 결과, 노바9는 5G 대신 LTE만을 지원하게 되었다.

한때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강세를 보였던 화웨이는 미국의 제재로 인해 큰 타격을 입었다. 시장조사기관인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2019년 2분기에 유럽 내 화웨이의 시장 점유율은 13.4%였으나, 올해 같은 기간에는 0.3%로 급락했다. 이에 화웨이는 하모니OS 등을 통해 자체 생태계를 조성하고 반등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하지만 CNBC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가 없다면 국제 시장에서 중요한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앱을 제공할 수 없다"며 "특히 5G 기술이 확산하는 유럽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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